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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웹툰

네이버 웹툰 더 복서 후기 ★★★★☆

by AlKongD 2022. 5. 26.

목요일 네이버 웹툰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더 복서>는 제목처럼 복싱을 주제로 하는 스포츠물 웹툰입니다.  특유의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작화로 일본의 인기 복싱만화인 더파이팅과 비교되기도 하는 웹툰 더 복서 본편의 완주행 후기를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웹툰 <더 복서> 소개

<제목> 더 복서 (The Boxer)
<장르> 스포츠, 권투, 액션, 드라마
<작가> 정지훈
<연재 사이트>
네이버 웹툰 - 주소
네이버 시리즈 - 주소
<연재 기간> 2019년 12월 05일 ~ 연재중

왕따를 당하는 인재와 인재를 괴롭히던 천재 싸움꾼 백산, 그리고 이런 백산의 천재성을 아득히 뛰어넘는 유가 <더 복서>의 주인공들입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본편의 주인공이 유, 외전의 주인공이 인재와 백산이 되겠습니다.
현재 본편은 마무리가 된 상태고, 외전이 연재 중에 있습니다.  

 

 

소재 / 줄거리 / 연출

  • 이 웹툰이 가진 장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번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몰입감은 각 캐릭터가 가지는 서사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복서의 세계관에서 주인공 '유'는 압도적인 재능과 실력을 가진 권투선수입니다. (따라서 '유'의 외적 성장보다는 내면의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원펀맨과 같은 소위 먼치킨 류의 만화는 굉장히 흔한 소재라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이 웹툰의 특별함은 주인공 '유'에 집중하기보다 그와 상대하는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하게 주인공을 선으로 상대 선수들을 악으로 매칭 시키는 것이 아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물들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표현합니다.
선과 악의 모호함을 보여주는... 또는 확실한 악당이더라도 그들의 악함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왜 악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끔 하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독자들은 단순하게 복싱 선수로 그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생각과 삶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는 독자들이 주인공인 '유'에게만 감정을 이입할 수 없게 만들며 상대 선수들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그들을 응원하고 나아가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때 주인공에 대해 우리는 '악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 웹툰을 보다 보면  마냥 스포츠물이라고 하기에는 각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너무 잘 풀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화

  • 웹툰의 작화는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그림체가 아닌 개성 있는 그림체이며 신체비율 또한 어색함 없이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이 작품이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그림의 색채를 굉장히 잘 사용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색감이나 색감의 대비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생각이나 성격, 감정이 드러나는데 때로는 대사나 표정보다 확실하게 느껴져서 웹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마지막 에피소드에서의 빛과 어둠의 대비가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복서

아론 vs 유

 

 

기타

  • 작가의 철학이 담긴 웹툰. 

 웹툰을 보는 내내 작가가 굉장히 많은 생각과 철학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싱은 그저 재료일 뿐이고,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고 싶어 웹툰을 그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유의 구원자로서의 J

어디에선가 '유의 구원자로서의 J'에 대해 쓴 글을 읽었었는데,
그 글을 읽고 아래 그림을 보니 십자가 아래에서 J와 유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네이버_웹툰_더_복서_십자가_J와_유의_만남
J와 유의 만남

 

사족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일본 복서인 다케다 유토와의 시합이었습니다.
'극강의 노력'과 '극강의 재능'이 보여주는 대결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주인공의 반대편에 섰던 에피소드였습니다. 

 

 

마무리

총평 ★★★★☆
복싱은 재료일 뿐, 삶을 이야기하는 웹툰.

 
 네이버 웹툰 <더 복서>는 오래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전히 몰입했던 웹툰이었습니다.
소년만화 또는 스포츠물에서 자주 보이는 특유의 열정, 노력, 우정과 같은 측면보다는 등장하는 여러 사람들의 고뇌와 삶에 대한 태도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과 삶을 들여다보는 이 웹툰은 드라마라는 장르로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웹툰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시길 강추!!!!! 하며 이상으로 웹툰 더 복서의 감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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